우간다 선교

오남식 선교사님 이야기

관리자 0 3,909 2017.06.07 08:05
평범한 한 평신도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지난 1990년 월드미션 1기로 필리핀 단기사역을 떠났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선교사가 되었다. 당시 무료함을 달래고 봉사를 하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떠났던 것이 평생 가야할 길이 되었다는 오남식 선교사. 현재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사역중인 그녀는 우간다 여의도 미션 프론티어스의 선교사역을 통해 우간다 전 지역에 오중복음과 삼중축복 말씀을 토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있다.

오 선교사는 90년 케냐에서 평신도 선교사로 사역했다. 2년간 한국에서 신학공부를 한뒤 96년 다시 케냐로 건너간 오 선교사는 현재 우간다 호이마 지역을 중심으로 4개의 교회를 돌보고 있다. 케냐에서 사역하다 우간다로 옮긴 오남식 선교사가 처음 도착한 지역은 키보가란 아주 작은 타운이었다. 우간다의 주 종족인 버간다 종족으로 루간다라는 언어를 사용하는 곳이었다. 이곳은 1만 명 이상이 모여 살지만 대부분이 시골이라 유동인구가 많지 않았다. 키보가는 털털거리는 길을 따라 수도 캄팔라에서 북쪽으로 약 80마일 올라가다 보면 빨간 흙먼지가 덮여 있는 바나나 나무가 많은 곳이다.

오남식 선교사는 순복음교회가 없는 곳을 찾아 이 곳에 왔지만 큰 길을 따라 작은 가게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것이 전부인 작은 시골마을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막막했다. 그 때의 심정을 “진퇴양난의 신세가 된 것 같다”고 표현했다. 교회가 없는 곳으로 보내달라고 했으니 지역을 옮길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오 선교사는 날마다 동네를 돌며 한숨 한 번, 주여 한마디를 번갈아가며 외쳤다, 하루는 한 어린아이가 등 뒤를 졸졸 쫒아다니며 노래를 불렀다. 혹시 먹을  것 하나라도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아이는 그녀와 함께 동네를 같이 돌았다.

그때 오 선교사는 ‘여기서 포기하면 나는 영영 뒤떨어질거야. 아무 일도 못해. 내 인생에 있어 승부를 거는 거야’라고 다짐하며 소망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교회를 시작할 장소를 찾기 시작했다. 매번 타운을 돌았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지 않던 크고 아늑한 장소가 발견됐다.
교회 장소를 계약한 후 오 선교사는 매일 청소와 페인트 칠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전도하기 시작했다. 저녁마다 소리높여 기도했다. 의자도 없고, 성도도 없고, 오직 그녀 혼자 하나님께 기도할 뿐이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대부분 상대방이 요청할 때 ‘노(No)’라고 대답하지 않는다. 오 선교사가 길거리를 지날 때마다 교회에 오라고 사람들을 초청하지만 가겠다는 대답과는 달리 주일이면 오는 사람이 건물주인과 손녀 뿐, 이따금씩 사람들이 와도 오 선교사가 말할 때 전부 눈을 아래로 내리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오 선교사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마침내 1998년 키보가순복음교회를 창립하게 되었다.

첫 날 교회를 찾은 사람은 50명이었지만 현재 키보가순복음교회는 100여 명의 성도와 어린이 50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됐다. 또한 자체적으로 15개의 지교회를 돌보고 있다. 지성전 중 캄부구교회는 성도들이 한 마음되어 물을 길고 진흙을 개 벽을 발라 지었다. 특히 이 교회는 기도와 성경공부를 스스로 열심히 하는 아름다운 교회로 꼽히고 있다.

키보가순복음교회 개척이후 오 선교사가 찾은 곳은 키보가에서 약 73킬로미터 북쪽으로 올라가 위치한 호이마라는 지역이었다. 호이마는 키보가보다 큰 도시였다. 2001년 2월 오 선교사는 또 하나의 교회를 세우기 위해 이 곳에 정착했다. 낯선 얼굴과 낯선 언어를 가진 문요로 부족이 살고 있었다.
낯선 환경을 적응하기도 어려운데 오 선교사는 이 곳에서 교통사고까지 냈다. 호이마로 이사하면서 차를 후진시키다가 2살짜리 여아를 친 것이다. 황급히 병원으로 옮기면서 오 선교사는 하나님께 울부짖어 기도했다. 그런데 엑스 레이 결과 뼈에 아무런 이상이 없이 약간의 타박상만 발견됐다. 오 선교사는 이것이 호이마에서의 사역을 알리는 하나님의 사인이라고 받아들였다.

눈에 보이는 것은 없었지만 한달 가량 금식기도하며 말씀으로 무장하자 하나님은 그 곳에 교회를 세워주셨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호이마순복음교회다. 2000년 4월에 세워진 이 교회는 현재 성도 70명과 어린이 150명이 출석하고 있으며, 10개의 지교회를 돌보고 있다. 호이마순복음교회는 주일 세 번에 걸쳐 예배를 드린다. 아침 7시에 드리는 1부 예배는 스와힐리어와 영어로, 9시에 드리는 2부 예배는 어린이예배로, 10시에 드리는 3부 예배는 문요로 부족이 사용하는 언어와 영어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오 선교사는 이 두 교회와 1998년 현지 회자에 목의해 개척된 카테라순복음교회, 2001년 개척된 마신디순복음교회를 함께 돌보고 있다. 이 중 마신디순복음교회는 성전 건축이 진행 중에 있으며 한국인 선교사의 도움으로 어린이 선교, 여선교회를 중심으로 한 양재사역이 전개되고 있다. 양재사역이 활발한 호이마순복음교회는 현재 11명의 회원이 활동하며 년 2회 패션쇼 겸 바자회를 통해 물건을 팔거나 주문생산으로 자립되어 가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이익은 다음 바자회 준비 비용으로 쓰며, 팔리지 못한 것들은 푸드 뱅크 미니스트리에 기부되고 있다. 오 선교사가 전개하는 푸드 뱅크 사역은 현재 8가정에게 양식의 70%를 지원하고 있다.

우간다에서 복음사역과 함께 장학사업도 진행중인 오 선교사가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역은 바로  유치원 교사 양성과 제자화 훈련 사역이다. 호이마순복음교회는 부속으로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두 명의 교사가 양성중이며 제자화 훈련을 받고 있다. 오 선교사는 더 나아가 각 교회 부속으로 유치원을 운영하고 교사를 훈련하여 제자화 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여성 파워를 가늠케 하는 오 선교사는 ‘새벽을 깨우리라’는 성경 말씀을 마음속에서 한시도 잊지 않고 아프리카 넓은 대륙을 향해 오늘도 전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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