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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가 폭탄 선언을 했다

관리자 0 2,378 2020.06.18 08:05
첫째 아이가 중학생이 되던 해에 폭탄 선언을 했다. “어머니, 저 할 말이 있는데요, 이제 말씀암송 그만할게요!!”

단 한 번의 언질도 없이 통보하듯 던지는 아이의 말에 심장이 바닥으로 쿵 떨어졌다.

그래도 아무렇지 않은 척 마음을 가다듬고 조심스레 물었다.

“왜 그런 생각을 했어?”

“저 2,000절 넘은 지도 오래고, 이제 더 안 해도 될 것 같아서요.”

암송을 이제 그만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한 중학생 아들을 위해서, 주님께 기도한 후에 (거의, 주님 어떡해요 ㅠㅠ 이런 내용으로 기도를 했다) 아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그래…그렇구나.

너도 충분히 고민하고 엄마에게 얘기하는 것일텐데. 그동안 암송하느라고 수고했고. 정말 고맙다.
 
지나온 시간들을 생각하니 정말 감사한 마음이 몰려왔다. 말씀을 암송하던 아기가 자라 이렇게 중학생이 되다니.

진심을 다해 감사를 전하며 내 얼굴은 눈물 먹은 미소가 되었다.
 
아이에게도 이 진심이 전달되었는지 아이의 눈에도 눈물이 차오르는 게 보였다. 나는 말했다.

“우리가 지금도 죄악이 만연한 시대를 살고 있지만, 네가 장성해서 살아가야 할 시대는 더 어렵고 힘든 시대가 될지도 몰라.

험난한 핍박이 있는 곳에서 네가 살게 될지도 몰라. 그때는 단순히 믿음을 갖는 것을 넘어 믿음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하는데, 지금 네 마음에 있는 말씀과 믿음으로 살아낼 수 있겠니?”

아이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네가 장성했을 때, 어쩌면 드러내고 예배를 드리지 못할 때가 올지도 몰라. 마음대로 성경을 읽지 못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니까.”

나는 북한 지하교회 영상을 다시 상기시켰다. 아이들과 함께 북한 지하교회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어렵게 1 장의 성경을 구한 북한 성도가 들키면 죽음을 각오해야 하기에 그 성경을 암송한 후에 흔적을 없애려고 입으로 먹는 영상이었다.

그들이 말씀을 얼마나 사모하는지. 우리는 말씀의 홍수 속에서 얼마나 말씀을 가볍게 여기며 살아가는지…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는 영상이었다.

묵묵히 생각에 잠겨 잠시 고민하던 아이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힘차게 외쳤다. “어머니, 열심히 암송하겠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고비의 순간과 넘어야 할 산은 끊임없이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다.

그때마다 쉽게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진심을 담은 부모의 마음을 전해보자. 하나님께서는 감당할 수 있는 시험을 주시며 피할 길을 내어주신다.

절망과 낙심을 버리고 소망을 붙잡자. 낙심은 모든 것을 멈추게 한다.

넘지 못할 산이면 돌아가면 된다. 반드시 길이 보인다(고전 10:13).
수고와 애씀을 주님이 아시고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에게 기쁨으로 거두게 하시는 은혜를 주실 것이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 (잠언 22:6)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 – (디모데전서 4:5)


출처 - 갓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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