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선교

사탄이 제일 싫어하는 것

관리자 0 888 2017.07.24 05:05
사탄이 제일 싫어하는 것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희게 되리라”(사 1:18)

교회를 개척하여 교인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특이한 것을 발견했다. 공산주의 교육을 받았던 현지인들은 수동적 삶에 익숙해져 창의적으로 움직이기보다 선교사의 지시와 교육을 선호하였던 것이다. 또한 잦은 반상회 같은 당원 모임에 지쳐 있어 교회 안에서 모이기보다 단체로 멀리 떠나 성경을 공부하면 훨씬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구 소련 시절 우크라이나의 거주시설은 대부분 아파트였다. 공산당 국가는 좁은 아파트를 벗어나 노동자 복지와 노동력 재생산 그리고 공산당원 교육을 위해 도시에서 떨어진 친 환경 지역에 휴양소(사나토리, sanatorium)를 많이 건립하였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노동법은 큰 수정없이 기본 연차 휴가 기간을 연간 최소 24일로 규정하고 있다. 직장에서 성실히 일 잘하고 공로가 있는 노동자에게 성과급 같은 포상제도가 있었는데 ‘뿌조브카’라는 휴가 쿠폰으로 휴양소에서 24일간 의료 서비스와 휴식 등을 통해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무료 제공되었다. 당직 의사들이 항상 대기하며 휴식하는 손님의 상태에 따라 생약을 직접 조제하여 복용케 하거나 운동 요법, 사우나와 전문 마사지 등으로 치료해 준다. 이런 포상 제도는 다만 제도일 뿐 노동자들에게는 평생 한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였고, 개인의 능력에 따라서 유료로도 이용할 수 있었다.

선교 초기에 크림 반도의 흑해 해변가를 따라 휴양소가 즐비했으나 공산주의가 무너짐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각자 삶이 고달파 찾아오는 사람도 없어 아름다웠던 건물과 시설들이 버려지듯이 텅 빈 곳이 많았다. 현지인 성도 신앙 교육은 교회와 집을 떠나 휴양소에서 수련회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고 마침 빈 곳이 많아 싼 값에 수련회를 할 수 있었다. 3박4일 짧은 기간에 은혜 체험과 교육을 할 수 있어서 휴양소에서의 수련회는 좋은 선교 전략이었다. 현지 성도들 150 여명이 여름과 겨울마다 수련회를 통해 성령 충만으로 삶의 변화와 영적 성장을 하여 계속 더 많이 참석하게 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물가가 상승하여 휴양소의 사용료도 2-3배씩 올라 재정적으로 어려웠다. 처음에는 한달 선교비로 150명을 위한 수련회를 넉넉히 개최할 수 있었으나 몇 년 지나고 나니 참가비를 받고 거기에 3달치 선교비를 부어도 턱없이 모자라게 되어 기도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 부부가 기도 중에 거의 같은 감동을 받았는데 그것은 바로 금식 수련회를 하는 것이었다. 앞으로 휴양소에서 금식을 하겠다고 각 교회 지도자들에게 전하자 모두들 의아해 하며 참석이 저조할 것을 염려하였다. 금식은 성경에만 나오는 단어로 직접 경험하지 않았던 그들은 쉽게 동의하지 않으며 질문이 아주 많았다. 시대적으로 먹거리에 집중하는 상황에 다이어트는 해도 금식은 힘들어 싫다는 눈치였다.

각 교회에서 적은 숫자가 참석 예정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각 교회 지도자 부부와 구역 인도자 그리고 주교사들은 반드시 참석하도록 독려했다. 모두 55명 정도 참석하여 우크라이나 최초의 금식 수련회를 하였다. 첫날은 모두 힘없이 원망을 가득 담고 선교사를 째려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힘이 펄펄 넘쳐 찬양시간마다 뛰며 춤추는 역사와 주님의 생수가 강처럼 흐르는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늘 경험하였다.

이제 신년 금식 수련회는16년째 크림 반도에서 계속되며 그동안 금식 사역을 통해 많은 유익이 있었다. 첫째, 식사를 하지 않으니 화장실 갈 일도 적어 여유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전에 3박 4일 동안 강의와 신약 성경만 겨우 읽었는데 금식하니 모세 5경까지 읽을 수 있었다. 둘째,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었다. 니코틴과 알코올 중독자들이 끊는 결심의 간증과 다양한 질병의 치유를 통해 승리와 해방을 맛보았다. 셋째,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희게 되리라”(사 1:18) 눈물의 회개 기도와 방언을 경험하며 성령충만으로 모두 얼굴이 밝아져 마치 천국이 이런 곳이리라 간증했다. 넷째, 금식 수련회를 통해 수 많은 지도자들이 발굴되어 사역자로 양성할 수 있었다.

어느 날 예수님은 제자들이 귀신들린 사람을 능히 고치지 못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귀신을 꾸짖고 고쳐 주신 사건이 있다.(마 17:14-21, 막 9:17-29) 킹제임스 번역과 노어 성경에 제자들이 왜 할 수 없었는가에 대해 예수님께서 ‘기도와 금식에 의하지 않고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고 하셨다. 선과 악, 옳고 그름의 상대화로 지치고 허무해진 삶이 금식 수련회에서 예수님을 만남으로 진정한 존재론적 변화가 일어나 주님께 영광을 돌렸다. 그리고 공산당원 훈련 장소가 ‘예수당원’ 훈련 장소로 사용하게 되어 감사했다.

2014년 3월 크림 반도가 러시아로 합병됨에 따라 나의 비자 문제로 벌써 3년째 현지인 사역자들이 스스로 금식 수련회를 진행하고 있어 다행이다. 동부 지역 내전으로 힘들고 아파하는 우크라이나에서 사탄이 제일 싫어하지만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금식 기도가 계속되어 이 땅이 고쳐지고 기경되길 기도한다. 할렐루야! (2017.1.28)

Comments

Category
반응형 구글광고 등
State
  • 현재 접속자 10 명
  • 오늘 방문자 10 명
  • 어제 방문자 398 명
  • 최대 방문자 555 명
  • 전체 방문자 128,073 명
  • 전체 게시물 767 개
  • 전체 댓글수 0 개
  • 전체 회원수 4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