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선교

새벽 이슬 같은 청년들의 선포

관리자 0 3,753 2017.06.03 06:13
새벽 이슬 같은 청년들의 선포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 10:10)

우크라이나의 선교 비전은 ‘복음을 왕성하게 우크라이나에서 예루살렘까지!’이다. 선교사의 비전이지만 우크라이나를 향한 주님의 비전이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새 예루살렘, 새 하늘에서 새 생명으로 그분에게 영광을 돌리며 영원히 찬송하기를 원하신다. 선교사는 하나님의 소원 성취를 위해 예수님의 증인이 된 자이다. 선교사는 생명을 살리는 하나님 나라의 모자이크 작전(?)에 겨자씨 만한 작은 부분이라도 감당하길 원하는 복음의 일꾼이다.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라고 했던 바울의 뒤를 이어 나도 우크라이나 선교사로 파송 받았다.

구 소련의 이데올로기가 무너진 그곳에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교회가 개척되었다. 흔들 깃발을 잃고 영적으로 진공 상태가 된 현지인들이 예수 복음에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교회로 모여들었다. 교회로 찾아 온 그들과 함께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리기까지는 교육과 훈련이 필요했다. 함께 합숙하는 것은 집중적인 성경 교육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수련회를 통해 신 구약 성경 이름을 외우자 성경 각 개론을 가르쳤고 소 그룹을 만들어 성경 통독에 집중했다. 수련회 이후에 성경 필사를 시작함으로 영적 체험을 계속하였다. 뿐만 아니라 세례를 통해 많은 사람들 앞에 공개적으로 신앙을 고백하도록 하였다.

선교 초기 6년까지 복음의 씨앗을 뿌렸다면 안식년 이후 선교 전략은 경건 훈련에 집중했다. 큐티와 새벽기도는 활력 넘치는 믿음과 능동적인 신앙 성숙을 위해 좋은 경건 훈련이었다. 성도들은 말씀 묵상과 적용을 개인 노트에 기록하였고 실천을 위해 기도함으로 주님과 교제를 경험하기 시작했다.
매일 오전 8시, 선교사가 월세로 살던 아파트는 기도의 터가 되었다. 그 후 오전 7시, 또 오전 6시를 거쳐 새벽 5시30분이 정기 모임으로 될 때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그 당시는 산업체와 공장들의 일시적 폐쇄로 마땅히 일할 기회가 없었던 때라 청년들을 교회로 쉽게 모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대중 교통이 없었던 이른 새벽 4시부터 청년들은 집을 떠나 시내를 걸어 새벽 모임에 참석하곤 했다. 새벽녘에 먼 길을 걸어 온 청년들의 겉옷은 이슬에 젖어 축축해져 있었다. 특히 비가 오는 날 우산도 없이 젖어 버린 옷과 비닐로 감싼 품 속의 성경을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동시에 들곤 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위해 기도할 때마다 ‘새벽 이슬 같은 청년들’을 위해 승합차가 필요함을 기도했다.

비를 맞고 온 그날 엄청난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있었다. 누가복음 9장 37절에서 62절, 예수님께서 믿음이 약했던 제자들을 사랑으로 가르치고 또 그들에게 인내하시는 부분을 묵상했다. 각자 받은 은혜를 나눌 때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이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을 느꼈다. 청년들 대부분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 한지 2년도 채 못 되었는데도 세례 이후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하며 회개했다. '나는 너희를 위해 피를 흘렸건만 너희는 나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메세지에 청년들의 흐느낌은 더 커져갔다.

기도회 이후 첫번째 청년이 울먹거리며 간증을 하자 우리 모두 함께 눈물을 흘렸고 다음 간증자들도 계속 눈물로 간증했다. 우리 가운데 성령께서 계속 역사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고, 단기 선교사로 온 광희 자매도 소통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흐르는 눈물을 계속 닦았다. 통역 집사님의 마지막 간증은 우리 모두를 또 한번 울렸다. 그날 새벽의 성령님의 기름 부으심은 마치 비누 방울에 손가락이 닿으면 터트려지듯이, 성령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눈물샘이 터지는 듯 하였다.
매일 새벽기도부터 점심 시간까지 청년들에게 성경을 가르쳤다. 1년간의 강의를 통해 청년들은 성경의 전체 흐름이 하나님의 사랑과 죄인 구원 그리고 찬양과 경배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임을 알고 이 일에 모두 동참하기를 원했다. 나는 그 때부터 이렇게 기도했다. 주님! 새벽 이슬같은 주의 청년들에게 복을 주시고 우크라이나와 열방을 위한 복음의 도구가 되게 하소서!

주일학교 교사 교육 과정을 마치고 처음으로 어린이 주일학교를 시작했다. 새벽기도와 성경 공부를 마치면 오후부터 길거리 전도를 하였고 주일마다 어린이들을 초청했다. 모여드는 어린이들을 분반 편성하고 20명이 넘는 반은 교사와 어린이들에게 시상을 한다고 약속하니 교사와 학생 모두가 뛰어다니며 전도하였다. 실재로 30명에 도달한 반이 생겨나 교회내 귀감이 되었고 불과 3개월 만에 150여명 규모의 주일학교가 되었다.

‘복음을 왕성하게 우크라이나에서 예루살렘까지!’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이 필요했다. 우리가 전한 복음이 “말로만 이른 것이 아니라 또한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된 것”이므로 선교 전략은 전도를 통해 ‘구원’(스빠삿찌)하고 ‘확신’(우크레핏찌)과 ‘양육’(나우칫찌)을 통해 세상으로 ‘파송’(앗쁘라삣치)하는 것이었다. 선교 전략 4개 단어는 간단명료하여 모일 때마다 선포함으로 교회의 동력이 되었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 10:10) 우리가 선포하면 내가 먼저 듣게 되고 그리고 주님이 들으시고 행하신다. 이렇게 비전과 전략을 믿음으로 선포할 때마다 우리는 늘 승리를 경험하였고 하나님의 살아 계신 통치와 지배를 계속 믿게 되었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빌 1:6)고 믿음으로 선포했던 사도 바울은 비록 매인 바 되었으나 복음이 가이사 황제의 친척들까지 전해진 것은 바울의 선포를 통해 하나님이 앞장서 일을 하셨던 것이라 믿는다.

우크라이나 성도들과 모일 때마다 이렇게 외치고 있다. ‘하나님은 지금 살아 계십니다!’ ‘지금 내 마음에 살아 계십니다!’ ‘하나님만 좋으십니다!’ ‘하나님은 능치 못함이 없으십니다!’ ‘믿는 자에게도 예수 안에서 능치 못함이 없으십니다!’ ‘주님이 하십니다.’ ‘오직 예수!’ ‘아멘! 아멘! 아멘!’ (2000,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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