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반석책방

아빠의 선물 - 정정숙

관리자 0 1,636 2019.02.11 09:16
8년간의 병상일지라도
삶, 고난, 죽음, 선물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삶에 감사가 넘쳤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 살아 있는 것을 감사하고 하루의 시간이 선물로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해야 할 일이 있으므로 감사로 문을 여는 신나는 아침을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하루를 접는 잠자리에서도 ‘좋은 일이 있어 감사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 감사하고 힘든 중에도 하루를 잘 지냈으니 감사하다’ 고백하며 그날을 마감하면 좋겠습니다. 행여 고통의 한복판에 있더라도,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에 있더라도, 칠흑같이 깜깜한 밤중이라 해도 ‘고통 때문에 나의 시선이 하늘로 향할 수 있었다’는 감사의 고백이 여러분의 고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는 고통을 이길 수 있는 힘이자 행복으로 가는 관문이기 때문입니다. -에필로그 중에서

근위축증이라는 불치병으로 8년 동안 병상에 누워 고통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가르쳐주고 간 정태두 박사의 이야기. 임종의 순간까지 하나님 말씀대로 살다가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들에게 ‘믿음’이라는 거룩한 선물을 남기며 세상에 온 목적을 다하고 떠난 남편의 삶을 기록한 정정숙 박사의 감동적인 수기. 남편 정태두 박사가 본격적인 투병생활을 시작하면서 정정숙 박사와 두 자녀는 ‘중증 환자 가족의 삶’을 살아야 했다. 첫째 아들이 여덟 살, 둘째 딸이 두 살 때부터 남편은 침대에서 누워 지냈으므로 딸에게 아빠는 언제나 일어나지 못하는 환자였다. 2012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실린 국민일보 칼럼 「하나님은 선하시다 ― 정정숙 박사 이야기」는 『아빠의 선물』 근간이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상에 남겨진 아들딸에게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실천을 소망하는 유언이 담긴 『아빠의 선물』은 정정숙 박사의 젊은 시절 이야기부터 그녀가 남편 정태두 박사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유학생활을 시작하는 대목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힘겨운 유학생활 가운데서도 가족에게 주어진 사명을 발견하고 그 사명을 이루어가던 중 남편의 불치병 선고로 인한 고난의 시기를 맞닥뜨린다. 근위축증이라는 진단과 함께 시작된 8년이라는 기간의 고통 속에서 남편 정태두 박사에게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싼 가족 모두에게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것은 수없이 묵상하고 암송한 성경 말씀, 특히 고난 속에서도 거르지 않았던, 아이들에게 삶의 지표가 되어주었던 가족예배, 그리고 병상에서의 가족 레크리에이션 등이다. 이로써 또한 이 책은 우리에게 죽음이란 더 이상 두려운 것이 아니며 삶의 마지막 선물임을 깨닫게 한다.

『아빠의 선물』은 아픔과 슬픔의 눈물보다는 감사의 눈물이 흐르도록 만드는 책이다. 고난과 투병이라는 시련의 연속이지만 주어진 것 안에서 감사할 줄 알고 웃음을 잃지 않는 환자와 가족 모두를 바라보는 가운데도, 정태두 박사가 세상을 떠난 후 아빠의 선물처럼 다가온 딸 재인이의 하버드 합격 소식에도, 똑같은 가슴으로 눈시울을 붉히게 하기 때문이다. 환송예배에서 아들 준용이 낭독하는 아빠를 향한 고별 편지, 이후 아빠를 데려간 하나님에게 화가 난다는 고백과 함께 준용이 엄마와 손을 맞잡고 기도드리던 모습에서도 눈물은 되살아난다. 이와 함께 정태두 박사가 이 세상의 끈을 놓고 하나님 곁으로 떠날 준비를 하면서 두 자녀와 아내에게 남기는 마지막 편지에서도 감동의 전율은 이어진다.

아이들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
아빠는 이 세상을 떠나지만 결코 떠나시지 않는 하나님 아버지께 너희를 맡기고 이만 너희 곁을 떠나련다. 하나님을 영원한 아버지로 삼고, 그분을 바라보고 그분만 의지하고 그분의 뜻에 따라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며 하나님 기뻐하는 멋진 자녀로 살다가 천국에서 만나자. 아빠는 매일 너희를 바라보며 응원하고 기도하고 기뻐하고 감사하며 지낼 것이다. 아빠는 천국의 삶이 기대된다. 아빠 걱정은 하지 말고 엄마랑 힘차게 살아줘. 아빠가 하고 싶었던 일 하지 못해 안타깝지만 너와 엄마가 잘해줄 거라 믿고 떠난다.
아빠의 단 하나뿐인 아들 준용아, 그리고 귀엽고 예쁜 재인아!
난 너희가 너무나 자랑스럽고 너무나 사랑스럽다. 아빠가 먼저 떠나 미안해. 천국에서 만날 때까지 안녕. 사랑해, 많이많이. (p.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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